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박주영은 시한부인생을 선고받은 축구선수이다.
물론 기적이 발휘될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사실 그 기적이라는 것의 확률이 매우 적은 상황이다.
그런데 그런 상황의 박주영을 젋은피만을 좋아하는 뱅거감독이 영입했다.
백넘버 9번을 주고...
아마 상당히 많은 한국팬들에게도 아니 아시아전체를 봐도 충격적인 이적이다.
박지성이 세계최고의 팀중인 맨유에서 뛰고 있지만
그정도의 빅팀에서 뛰는 선수가 나올려면 몇년 기다려야 할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빅4의 한쪽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아스날에 박주영이 영입되었다.
엄청난 사건이다.
하지만 박주영에게는 시간이 없다.
그리고 그만큼 가능성은 이미 확보한 상태이다.
1. 85년생 - 즉시전력감
우선 박주영의 나이를 이야기 안할수가 없다.
박주영은 85년생으로 아직 축구선수의 인생이 창창한 나이. 아직은 젋다.
하지만 그 팀이 아스날이라면 약간 의미가 다르다.
아스날에게 20대 중반이라는 나이는 즉시전력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스티븐 브루스가 지동원은 미래의 전력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박주영은 챔스를 나가야 하는 그래서 더블스쿼드를 구성해야 하는 아스날정도의 팀에서
지금 당장 주전 적어도 로테이션 선수정도의 역할을 부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박주영에겐 적응의 시간이 그리 오래 부여되지 않을 것이다.
아스날선수로써의 데뷔가 상당히 빠르게 이루어질것이고
박주영이 주전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든 못하든 박주영은 바로바로 게임에서 뛰어야 할 것이다.
지금 아스날은 박주영이 얼마나 적응을 빨리하도록 기다릴 여력이없다.
박주영은 지금 바로 준비된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2. 포지션 - 원소스 멀티유즈...
박주영이 어떠한 포지션을 맞게 될것인지를 보기전에 아스날 공격수들의 생리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없다.
아약스의 방식처럼 아스날의 코치진은 어린 선수들을 조련할때 다양한 역할을 할수있도록 훈련시킨다.
상식적으로 센터포워드의 자리에서 포스트플레이를 담당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벤트너를
윙포로 출전시키는 등... 공격수들로 하여금 철저히 미들과의 연개플레이 또는 윙포 센터포워드 또는 0톱의 역할을
수행함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를 강조한다.
박주영 이런 플레이에 능하다.
박주영은 1톱 그리고 3톱에서의 왼쪽 측면공격수자리를 선호한다.
모나코에서도 1톱임에도 0톱에 가까운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었고 지난 시즌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경우도 있었다.
박주영의 이런 플레이 성향 자체가 아스날과 상당히 부합된다고 해야할것이다.
박주영은 전통적인 2톱 4411에서의 베르캄프롤 윙포워드 0톱 어느 포지션에서 가용한 자원이다.
3톱에서 왼쪽 포지션을 좋아한다는 것도 분명 경쟁력이 있다.
물론 제르비뉴 아르샤빈이 같은 포지션이 소화가능하지만 아르샤빈의 경우 주전보다는 조커로써의 활용가치가 큰 선수이다.
제르비뉴의 스타일이 아직 아스날스런 플레이를 보여주지못한다고 하면
오른쪽 윙포워드 붙박이로 활용 될 월콧 그리고 부동의 1톱인 반페르시와의 3톱 체제는
상당히 조화를 이룰수 있을 것이다.
반페르시는 지난시즌 1톱의 역할을 수행하면 미들과의 공수연결에 큰 역할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 반페르시는 자신이 좀더 많은 득점을 만들어 내야만 한다.
올해는 반페르시의 득점부담을 줄여줄 나스리가 없다.
결국 반페르시는 이타적인 플레이보다는 좀더 득점에 직접 가담하려는 플레이를 펼쳐야 하고
그대신 반페르시가 공격적인 역할에 치중할수 있게 해주고 공격전개과정을 함께 미들과 만들어줄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벵거는 이러한 역할을 박주영에게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게임에서는 반페르시 월콧이 투톱에 가깝게 플레이하고
박주영이 트레콰르티스타처럼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전통적으로 트레콰르티스타가 자리잡기 힘든 리그이지만
아스날은 다르다.
3. 하지만... 속도
개인적으로 박주영이 기술적이로 아스날에 적합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벵거가 영입전화를 걸었다는 것에서도 알수 있다.
백넘버 9번도 그걸 상징한다.
어떤 팀도 티셔츠를 판매원에게 백넘버9를 넘겨주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히 아직 박주영은 프리미어리그의 속도를 경험하지 못했다.
로베르피레가 도살장에 끌려온것 같았다던 터프한 축구도 경험하지 못했다.
박주영이 모나코의 박선생 시절일때부터 지금까지를 생각하면
박주영이 가장 빠른 축구를 구사할수 있었을 때는 모나코시절보단
오히려 국가대표훈련을 할때 그리고 국대경기 월드컵 아시안컵 등을 치룰때였을 것이다.
아스날의 축구는 빠르다. 아니 박주영이 아스날을 좀더 빠른 팀으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 단내나도록 빠른 축구를 몸소 보여야할 박주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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